지금은 N잡의 시대! 연봉 1억인데도 부수입을 찾는 이유?
나의 회사는 내가 입사 한 10여 년 전 만해도 어느 정도 업계에 인지도는 있었지만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하였고 그 회사에 속한 나 또한 회사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많이 입었다. 회사가 크는 것도 그랬지만 그간 능력도 인정받고 (정말 내가 봐도 일을 잘했다.. 스스로 칭찬) 동기 대비 진급도 빠른 편이어서 작년 (23년) 기준으로 급여는 1억을 찍는 기염을 토했다. 나 또한 연말 정산 때 어리둥절하면서 뿌듯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기쁨도 잠시 누군가는 '우와~!' 하는 연봉 1억이지만 이것저것 세금을 다 제외하면 월에 650만 원 남짓.. 아내와 (최근 일을 시작 그동안 출산 육아로 잠시 쉼 ) , 자녀 2명을 감당하는 대한민국 가장으로서, 그것도 변변치 않은 본가의 살림살이 탓에 지원하나 못 받은 나에게 650만 원은 생활비를 사용하고도 저금을 여유롭게 할 만큼 넉넉하게 버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내가 부모님에게 아무것도 물려 받지 못했던 것처럼, 내 자녀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을까 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고 자녀가 세상에 나 갈 때 조금이나마 버팀목이 될 재산을 주고 싶은 마음 하나, 노후에 아내와 보낼 노후 자금을 만들고 싶은 마음 하나, 또 회사가 급성장 한만큼 급 하강을 맞이할 수 있다 그땐 회사는 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라는 마음 하나로 부수입을 찾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조금 뒤지자 정말 많은 부수입들이 있었고, 가만히 설명을 듣자니 정말 할 수 있는 부수입이 많았는데 막상 하고 나니 설명과 실제 상황은 달랐던 부수입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나의 부수입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 회사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안됨 (고연봉만큼 업무를 잘해야 된다.)
- 회사에 걸리면 안됨 겸직금지
- 물리적인 시간과 노동력이 너무 많이 투입되면 안 됨 (편의점 알바, 주말 택배 상하차 같은..)
- 저녁 시간엔 아이2명을 돌봐야 한다.
- 패시브 인컴 (가만히 있어서 돈이 들어오는)
결국 이런 사항을 제외하니 몇 가지 가능한 부수입들이 있었고 그들을 실제 실행하였다.
첫 번째 너무 핫한 부수입 유튜브
유튜브의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모두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야든, 관련 영상을 올리면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갖는 시청자들이 시청하고 그것이 좋은 조회수를 기록할 경우 추가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패시브 인컴을 만들어 줄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일단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나 같은 일반인이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회사에 N잡을 알리면 안 되니 당연히 얼굴 출연은 안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찍은 영상이나 음악을 갖다 쓰는 순간 바로 '저작권' 딱지가 붙는다. 그러면 내가 힘들게 영상을 편집하더라도 수익이 나에게 온전히 올 수 없다. 게다가 영상편집은 매우 힘든 일이다. 내가 직접 찍은 영상이든, 행여나 저작권이 없는 영상을 갖다 쓴다고 하더라도 내가 필요로 하는 영상을 편집하고 자막을 입히고 수정하는 작업은 힘들다. 게다가 이런 영상을 만들고 나서 매번 시청자에게 약속한 시간에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는 것은 일반 직장인이 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
또 이렇게 영상을 힘들게 만들었는데 영상의 조회수는 200회 남짓 그마저도 초반 몇분 시청 뒤 이탈하는 시청자가 대부분이라는 유튜브 자체 결과를 보여주자 멘붕에 빠진다. 새삼 10만,20만 조회수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생각이 든다.
아직도 악재는 끝이 아니다. 유튜브는 무조건 시청수를 돈으로 환산하는게 아닌데... 구독자가 1,000명은 돼야 하고 (최소인원도 500명) 영상을 3편 이상 올려야 하며 그 영상의 시청 합은 1000시간 이상 등 생각보다 매우 엄격한 수익 창출 잣대가 있다. 이것을 일반인이 돈을 벌기 위해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너무 절망적인 이야기만 했는데 긍정적인 이야기도 해보려고 한다. 대신에 유튜브는 위의 모든 힘듦을 이겨내고 꾸준히만 한다면 구독자가 조금씩 느는걸 볼 수 있다. 지금 기준 나의 채널의 구독자는 500명을 바라보고 있고, 영상 중 천 단위의 시청률을 보이는 영상도 꽤 있다. 추후 수익이 발생된다면 이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지만 유튜브는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정말 즐거워서 올려야지 돈을 보고 부업으로 시작한다면 매우 실망할 수 있는 부업임은 확실하다.
두 번째 블로그 글 쓰기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블로그 글쓰기이다. 지금은 많이 못 읽지만 어린 시절 책 읽기를 즐겨하였고 나름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군시절에는 군시절 내내 일기를 쓰기도 했고 글을 쓰는 형식을 배운 적은 없어서 매우 엉성하지만 나의 생각이나 내용을 글로 적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시작하려 했던, 블로그는 유튜브 대비 투입되는 시간을 확실히 적고 편하다. 하지만 유튜브와 같은 구독자 형식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검색으로 찾게 되어 필요한 내용을 읽은 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깐 본다. 이는 물고기를 잡는 일에 비유하자면 유튜브는 내 구독자를 가두리 양식에 가두고 관리한다고 비유한다면 블로그는 미끼를 던질 뿐이고 거기에 무엇이 걸릴지(조회수가 나올지)는 모르는 변수가 있다. 물론 네이버 같은 곳에서 흔히 말하는 대형, 파워블로거의 경우 이웃추가? 같은 개념으로 구독자처럼 만들 수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도 유튜브만큼 나의 확정 팬인 구독자를 갖추고 글을 공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블로거의 광고는 직접적인 돈보다는 체험단이나, 물건 사용 리뷰를 쓰게 하는 등 실제 돈보다는 물건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의 모든 블로그 글의 내용은 내 돈 내산이다 광고가 단 1건도 없고 추후 누군가가 광고를 해달라고 한다면 광고라고 정확히 명시할 것이다.) 이를 체험 후 싸게 사서 다시 중고로 팔면 돈이 되겠지만 힘든 방법이 다. 마지막으로 구글이나 네이버 애드 포스트처럼 글 주변에 광고가 붙게 하는 방법이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위아래 좌우에 광고가 이것이다. 혹시나 지금 옆에 보이는 광고 딱 한 번만 클릭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되겠다. 하지만 이 또한 큰 광고 수입이 되지 못한다. 일주일에 기껏해야 0.01 달러 정도를 벌어 준다. 블로그도 쉽지 않다.
세 번째 주식 투자
갑자기 부업이야기를 잘하다가 무슨 주식이냐고 하는 분들도 계실 듯하다. 그런데 나에게는 부업보다 부수입이 중요하다. 우리는 대부분 부업을 원하는 게 아니고 부수입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부업을 만드는 것인데 주식에는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배당주가 존재한다.
주식을 이미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처음듣는 분들을 위해 아주 간단하게 잠시 설명한다면, 기업이 열심히 일을 해 돈을 벌면 직원들 월급도 주고 회사 재투자하고도 남는 돈이 생긴다. 기업은 이 돈의 일정 부분을 가지고 자신의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나눠준다. 이것을 배당금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그런 기업은 잘못 들어봤다고? 당연하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배당금을 주는 기업은 아주 적으며 준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이 번 돈에 비해 매우 적다. 그래서 나는 미국주식 시장에 투자하려고 한다. 미국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주식시장에 존재했으며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을 기업의 가치로 여긴다. 이들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 동안 배당금을 매년 늘려오며 회사의 수익이 좋아짐에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투자한 주가도 덩달아 오르며 주가의 성장과 배당금의 성장의 복리 효과를 누리게 된다. 내가 실제 주식을 하며 느낀 점과 내용을 계속해서 공유해보려 한다.
그래서 목표가가 뭔데?
일단 나의 첫 목표는 현금으로 1억을 만드는 것이다. 연봉이 1억인데 돈 하나도 못모았냐고? 아 물론 1억을 가지고 있던 적은 있었다. 그런데 아내와 자녀들과 남의 집을 전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계기가 있었는데
결혼 후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첫째를 임신하면서 처음 전세를 얻은 집주인이 되게 부자이셨다. 한 11채 빌라 한 동을 모두 전세를 주면서 집 탑층에 사셨는데 2년이 금세 흘러 집주인이 전셋값을 올리니 마니 하면서 2년 재계약을 하자니 자존심이 상했다. 4년을 살면서 2년 재계약을 했는데 할 때마다 현관 앞으로 깨끗이 쓰라니 아이 자전거는 어디에 세우고 주차는 자기에 넓은 곳에 대야 하니 어디에 대라는 등... 동등한 위치라면 그냥 좋게 들을 수도 있었는데 내가 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였는지 뭔가 듣기 싫었지만 그래도 평소엔 인자하고 좋은 분인 것 같아서 참고 살았는데... 그분이 이 빌라는 팔기로 하면서 모든 집을 찢어 다른 사람들에게 팔면서 집주인이 바뀌게 되었는데 그분이 전세 재계약 시 바로 3천만 원을 올려 달라고 전화를 했다.
하필 그날은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아이들과 키즈펜션을 놀러 가는 길이여서 차 안에서 우리 가족이 모두 그 전화를 받게 되었다. 나와 아내는 3천만 원이 있지만 적금을 하나 깨서 줘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했고, 당시 5살 3살 아이들은 뭣도 모르고 큰 눈망울 깜빡깜빡하고 있었다. 그 순간 뭔가 눈물이 날 것 처럼 서글펐다. 내가 사는 서울에 우리 네가족이 편하게 머물 곳이 없는 것 같은 절망감이 들었다. 룸미러로 보이는 아기들을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해 겨 재계약을 하지 않고 서울 근교에 작은 집을 구매했고 이때 모은 돈을 거의 다 썼다. 전세로 살던 집보다 훨씬 컸고 무엇보다 나에게 2년에 한 번 전셋값을 흥정하는(?) 집주인도, 우리 가족이 눈치 볼 누군가도 사라진 게 너무 좋았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말이 엉뚱하게 흘렀지만 결국 집 담보 대출 2억이 남았지만 나는 이 돈을 평생에 걸쳐 갚을 예정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그냥 매월 갚을 것이다. 30년을 대출하였고 이자도 있지만 돈의 가치를 점점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 빚은 남겨둔 채로 새롭게 1억을 만들 예정이다.
그런데 왜 1억이냐고? 다들 재태크의 시작은 1억이라고 해서...
이 글을 몇 명이 얼마나 볼지 모르겠지만 관심을 갖고 이 3가지를 이뤄나가는 내 모습을 다 같이 공유하며 모두 함께 부자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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