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립 PC, 조립컴퓨터를 구매한 후기를 전달합니다.
이번에 구매하면서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겪고 환불까지 어렵게 받아내며, 다행히 다른 컴퓨터 업체를 선정 성공적으로 컴 구매를 마무리하며 글을 남겨봅니다. 초보분들이라면 읽고선 조심도 하시고 제가 구매한 곳은 광고 전혀 아니고 순수한 마음에 공유드리니 전화로 견적 한번 받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럼 조립 컴퓨터 구매기를 시작합니다.
사건의 시작 !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생겨서 제로페이 상품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2016년도에 구매한 조금씩 고장 기미가 보이던 컴퓨터를 교체하고 싶었습니다. 아시는 분 은 아시겠지만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을 위해서 진행되므로 대기업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결제가 안됩니다. 당연히 제로페이 상품권이 생기는 김에 컴퓨터를 교체해야 되니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로페이 어플에 들어가면 하단에 가맹점 정보가 나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업종이나 키워드를 검색하면 가입 된 매장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제로페이 가맹점이라고 쓰여있는 곳들은 대부분 가입은 했지만 어떻게 결제하는지를 모르십니다. 제가 소비자가 아닌 가맹점 정보를 확인 후 각 매장에 일일이 제로페이 결제 QR만 있으면 제가 결제하면 사장님이 제로페이 가입 시 지정한 통장에 3일 안에 입금된다고 설명드리지만 모두 제로페이는 안된다고 합니다. 막막했습니다. 용산컴퓨터 매장으로 검색하여 등록된 매장에 10군데 이상을 전화했지만 모두 제로페이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조금 비싸도 동네에 위치한 컴퓨터 집에 전화하기 시작합니다. 집 근처 이곳 저곳을 5~6군데 전화하는 순간, 한 컴퓨터 집에서 제로페이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견적을 물어보니 전화로는 견적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영업 비밀인가? 제품의 판매 최저가가 있어서 그게 노출되면 안 되나? 일단 와서 견적을 받으라고 하시니 즐거운 마음으로 동네 컴퓨터 매장을 찾아갑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 하지만...
2016년 이후로 컴퓨터를 전혀 구매하지 않은 일반적인 사용자인지라... 가기전에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제가 원하는 조립 PC의 가격을 살펴보고 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분들이라면, 컴*존, 다*와 같은 곳에서 용도별로 제일 많이 팔렸다고 자랑하는 사양의 가격을 확인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조금 컴퓨터를 아는 분이라면 그 사양에서 일부 메인보드나 램, 파워 등을 원하는 것으로 교체해서 최저가격을 알고 가는 방법도 좋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양을 휴대폰에 적어서 들고 갔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본 사양의 가격은 120만원정도였습니다. 방문하면서 제로페이를 반드시 사용해야 되고 동네 컴퓨터 집은 아무래도 매장비용 사장님도 장사이시니 어느 정도 남겨야 된다는 것을 생각해서 130~140만 원을 부르면 그냥 사야지 하고 마음먹고 갔습니다.
가는 길에 컴퓨터를 잘 아는 지인에게 이래이래해서 동네 컴퓨터 집으로 PC를 맞추러 간다고 하니... 얼마나 걱정하고 말리던지 저에게 당부하기를 반드시 부품의 박스를 받고 (추후 as, 장착된 부품이 새 거인지 확인용 이랍니다.), 견적과 부품이 다른지 확인하려고 몇 번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장을 방문하여 제가 원하는 사양을 그대로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견적을 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인터넷에서 받은 사양은 오래되거나 없는 것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비슷한 사양으로 해주셨다는 친절한 안내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본 견적은 101만원!! "오? 괜찮은데?" 제가 견적을 달라고 요청하자. 사장님 왈 계약을 안 하면 견적서를 줄 수 없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어차피 컴퓨터 살 거 그냥 계약하자고 하고 견적서와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부품을 주문하면 1~2일, 조립하면 1일 정도 걸려서 4일 뒤쯤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알겠다고 대답하고 제로페이로 결제로 잘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걱정하는 지인에게는 잘 샀다고 자랑도 했지요..( 이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ㅠ.ㅠ)
황당에 연속, 조립 PC 조립 중 무슨일이?
3일 정도 후 사장님이 친절하게 사진도 찍어서 부품사진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와서 "박스채 잘 도착했습니다" , " 그런데 본체가 오다가 파손이 생겨서 다시 주문해서 1일 더 소요됩니다." 저는 당연히 그건 사장님 탓도 아니고 택배 탓이니 " 네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잘 부탁드려요!"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사진을 보는데... 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저는 ASUS의 3060 12gb의 그래픽 카드를 견적 받았는데, 사장님이 보내주신 그래픽 카드 외관은 조택 3060 8gb의 그래픽 카드입니다. 사장님께 전화를 겁니다.
" 사장님, 근데 사진을 보니까 견적서에 준 그래픽과 다른 것 같습니다~!" , " 아 저거 회사만 다르지 같은 제품입니다.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합니다." 미리 말해주면 더 좋지만 뭐... 그럴 수도 있지요 거기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12gb가 8gb로 온건 이상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 네 그런데 회사는 그럴 수 있는데, 저는 12gb로 견적을 주셨는데, 왜 저건 8gb인가요?" 이 질문에 갑자기 말씀이 없어지신 사장님... 그러더니" 견적서 상에 8gb였다"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네? 제가 견적서 가지고 있는데요? 사장님도 한번 확인해 주세요! "그랬더니 본인은 저를 주고 견적서가 없어서 확인을 못한다고 말씀하시는 사장님... 사실 이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친절하게 견적서를 찍어놓은 사진을 사장님께 보냅니다. 조금 뒤 전화가 다시 와서 하는 말씀이 " 아.. 이렇게는 이 가격에 못 맞춰요. 그냥 환불해 드릴게요." 저는 당황했습니다. 제가 먼저 환불해달란 것도 아니었고 다른 부품이 와서 확인해 달라고 한 건데 꼭 무언가를 걸린 거 마냥 급하게 마무리를 시도하는 듯 보였고 귀찮아서 응대하기 싫다는 식이였습니다. 뭐 본인이 환불하시겠다고 하니 더 말 안 했습니다. 사실 쫌 화났는데... 저렇게 말할 때부터 완전히 신뢰가 깨지고 더 이상 거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인이 동네컴퓨터 집에서 구매하는 걸 왜 말리고 걱정했던 것인지 완전히 이해했지요.
제가 원했던 그림은 2가지였습니다. "부품이 잘못 왔네요, 바꿔서 진행하겠습니다." or " 고객님께 내 드린 견적은 제가 부주의하여 잘못 냈습니다. 정말 정말 죄송하지만 부품 차액만큼 더 주실(빼거나) 수 있나요?"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해하면 인정하고 진행이고 환불을 요청하더라도 제가 요청하는 게 상도덕 아닌가요? 아무튼 이제 제로페이를 환불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제로페이 받은 계좌가 예전 계좌라 묶여서 어쩌고 제로페이가 잘 안 된다라고 하며 환불을 바로 못해준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환불을 미루는 느낌은 아니고 정말로 오랫동안 안 쓰셔서 그런 것 같아서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동네 컴퓨터집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없어지며 다시 용산을 기웃거립니다.
용산 컴퓨터 조립 업체 중 한줄기 희망!
다시 제로페이 가맹점을 찾아 기웃거립니다. 그. 런. 데 정말 정말 단 한 곳도 제로페이가 가능한 곳이 없습니다. 구글과 네이버 다음을 모두 찾아도 정.말 한곳도 제로페이를 안 한다고 합니다. 와 정말 용산을 가서 일일이 보자니 너무 발품이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검색창에 용산 조립 PC라고 치고 그냥 모두 전화해 봅니다. "사장님 제로페이 결제 되나요?" 모두 아니 오를 외치는 순간 한 곳에서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 우와 ~ 하지만 제로페이가 된다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하면 안 되잖아요. 견적을 혹시 전화로 받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왜냐하면 바로 위에 컴집에서는 전화로는 견적을 알릴 수 없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문자로 사양을 주면 바로 견적을 전화로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제가 제시한 것 중 어떤 부품은 별로라고 조금 비싸도 이 부품이 좋다고 추천해 주십니다. 제로페이도 제로페이인데 사장님 마인드가 괜찮았습니다. 바로 계약금을 걸고 마침 내일 용산에 거래처 방문일정이 있어서 바로 다음날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동네컴집처럼 4일 정도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네요 ㅠㅠ
길고 길었던 여정의 끝!!
드디어 오전 업무를 마치고 용산에 알려주신 주소로 갑니다.
선인상가 21동에 주차하고 밥도 먹고 업무도 보고 매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슬픈 건 저조차 정말 오랜만에 갔지만 예전과 다르게 용산 상권이 정말 많이 죽었네요.
조금을 걷다 보니 21동 44호 컴샤인이 나옵니다!!
들어갔더니 조립을 마친 제 컴퓨터에 윈도를 설치하고 테스트하고 계셨던 사장님 입니다. 고개들은 이런 작은 서비스에 감동하는것 아니겠습니다. 참고로 위에 피씨는 윈도우 설치만 2만 원 달라고 해서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ㅠ.ㅠ
조립된 컴퓨터 내부를 살펴보는데 선 정리며 정말 깔끔하게 잘되어있었습니다.
조립된 부품과 일렬번호와 모델명등을 확인하라고 조립된 박스는 챙겨주십니다.
저에게 선물로 주실 마우스 장패드를 꺼내고 계시는 사장님의 뒷모습이 조금 보입니다. ^^
집 와서 설치를 완료하니 정말 잘 돌아갑니다. 컴퓨터 구매의 여정이 끝납니다.
마치며...
기본적으로 어떤 물건을 살 때, 파는 사람은 당연히 조금이라도 이윤을 남기고 싶고, 사는 사람은 조금이라고 싸게 사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것은 모두 같은 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간의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언급한 컴퓨터 집은 어떤 글쎄요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런 부분을 잊고 장사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동네에서 선량하게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피해를 입기 원하는것도 아닙니다.
암튼 그런 의미로 이 글은 뒷 광고도 아니고 고생 고생하다가 결국 좋은 가격으로 컴퓨터를 구매하게 되어 남겨봅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아마 컴퓨터 조립을 염두하실 텐데... 다른데 견적도 보시고 용산 선인상가 21동 44호 컴샤인추천드립니다. 또 제가 사기당할뻔했다는 이야기 들려드리니 용산에 그런 업자들은 이미 폐업해서 빠져나갔다고 같이 화내주셨던 것도 감사합니다. 컴샤인 부품은 정식 도매로 가져와 2주 안에 고장 발생 시 완전 새 제품 교체라고 합니다.
참고로 저 위에 동네 컴퓨터 집 조심하라던 문자 지인도 컴퓨터 맞춘 거 보고 특히 메인보드 보고서는 부품 좋은걸로 제대로 해준 거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로페이로 결제 구매한 사람 블로그 보고 왔다"고 하면 더 할인해주실 수도 있어요?? 동네컴집에서 부품 사기 당했던 사람
(확실한 건 아닙니다.ㅎㅎ제가 감사하다고 블로그에 꼭 쓰겠다고 했거든요 ㅎㅎ)
암튼 어려웠던 제로페이로 컴퓨터 구매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로페이 온누리 상품권은 결제 안됩니다. 온누리 상품권은 재래시장에서만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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